군생활 중에 응급환자 후송한 이야기 (1)

2016. 5. 3. 10:05잡담/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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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충청남도 해안부대에서 운전병 겸 행정병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어느 부대든, 운전병은 항상 부족한 상태고 배차도 운전병 별로 차량은 다 정해져 있지만,

그렇게 못나가는게 현실이라, 전날 운전병선정을 해서 배차를 따로 냅니다.

원래 고정배차로 대대장차량 1호차 상병 홍길동, *중대장 차량 2호차 일병 김** 5분대기조 차량 이병 정**

 ... AMB(앰뷸런스) 등등 이렇게는 고정으로 합니다.

어차피 나가던 사람만 나가기 때문에 평소 배차에는 그리 차이가 없지만,

가끔씩...이 아니라 자주, 긴급배차나 추가적으로 생기는 배차들이 있습니다.

이 때 운전병 인원수가 안되면 수송관이 대타를 뛰는 경우도 아주 적지만 생깁니다. ㄷㄷ;;

그 와중에서 제가 제일 많이 나갔던 것은 긴급배차중에 응급환자 후송을 제일 많이 나간것 같네요.

분대장을 차고 있을 때(쓰레기 미역 ㅠㅠ), 저녁점호 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슬슬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야간보조 의무병 후임이 운전병 생활관에 들어오더니,



보조의무병 : *** 병장님 지금 응급환자 있어서 후송 출동준비하셔야 됩니다!

?????


나 : 아 진짜? 가야되나?


보조의무병 : AMB 본청(본 건물)으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그 때 활동복 차림이었는데 광속으로 환복 후, 본청으로 차를 댔습니다.


그리고 AMB 원활한 환자 후송을 위해서 문을 열어 두었는데,



다시 한번더, 상황을 확인하려고 의무실을 들어갔는데 PX병 부사수가 엎어져서 발작을 하고 있는겁니다...(의식 불명상태)


그걸보고 속으로는 ... 아... X됬다... 내가 오늘 빨리 후송 못하면 얘 죽는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애 상황을 보니 딱히 외상은 없어서 AMB 안에서 접이식 들것을 빼서 의무실로 들고갔습니다.


옮길려고 하니 얘가 190센치 넘는 거구에 몸무게도 꽤 나가서, 장정 4명이 들어서 겨우 옮겼습니다.


군의관님은 퇴근을 해서 없었고, 후송지원관님과 함께 민간 병원(서해안지방 모 의료원)으로 후송을 했습니다.


이때 비상등키고 엄청 달렸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의료원까지는 후송을 했으나...(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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